책은 오래전에 나왔다.
그러나 지난해 영화로 나오면서 새로 주목되고 있는 듯 하다.

어느날 갑자기 한 사나이가 눈이 먼다.
그로부터 그와 접촉하는 사람들이 또 다시 눈이멀게 된다.
이 알수 없는 전염병이 한 도시를 덮친다.

왠지 SF 물 같기도 하고, 스릴러물? 재난영화? 등을 생각할지도 모르겠다.
그것을 예상하고 책을 들었다면 다소 실망할지도 모르겠다.

나와 너, 우리들의 본성에 관한 이야기이며 또한 이 사회를 이야기하기도 한다.
눈이 멀었다는 것 자체가 또다른 의미를 말하기도 한다.
나도 지금 눈이 먼 것이 아닐까? 이 사회를 제대로 보고 있는가?
그런 생각을 하게 해준다.

책의 독특한 문체(?)도 눈에 띈다. 호흡이 긴(?) 문체. 처음에 적응하기 힘들었지만(약간의 난독증), 책에 몰입한 후 부터 크게 문제되지는 않았다.

이 책의 주인공들은 이름이 없다.
'처음 눈 먼 사내' , '의사의 아내' , '검은안경을 쓴 아가씨' 등 그저 그들을 지칭하는 명칭뿐이다. 그것은 그 들이 나,너, 우리 일 수 있다는 것을 더욱 강조하는 듯 하다.

영화는 보지 않았지만(실망할 것 같아서), 이 시리즈가 영화로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.
특히 다음 '눈 뜬 자들의 도시(Seeing)'은 지난해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일들이 오버랩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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