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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마전 네이버블로그 간담회라는 것을 했나보다.
자세한 내용은 다녀온 블로거들이 쓴글을 참조하면 되겠고.

네이버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?
이번 간담회의 초점.
네이버가 파워블로거들을 지원한다고 한다.

그런데, 거꾸로 블로거들을 파워블로거로 만들어 줄까?
같은 말 같지만, 다른 말 이기도 하다.

좀더 정확히 말하면, 네이버가 블로거들에게 파워를 줄 것인가?
결국에는 '파워블로거 지원'이란말은 붙잡아 두고자하는 의도를 다르게 표현한 것이 아닌가?

파워블로거의 '파워'란 어떤 것일까?
블로거계의 영향력, 접속자수, 트래픽 등 여러가지 조건을 들어 '파워' 라고 할것이다.
나도 그 파워가 뭘까 딱히 어떻게 정의내려야 할지 모르겠다.

그러나, 다량의 트래픽을 파워라고 본다면 큰 착각이다.
네이버를 떠나면 그 트래픽은 한 순간에 사라진다.
그것이 파워블로그의 실상(?)이다. (그 부분은 블로거뉴스도 마찬가지)

어쩌면, 블로거들이 파워를 가진다는 것 자체가 무리일지도 모른다.
그 '파워' 를 영향력이라고 보고, 소극적으로 파워를 행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었일까?

다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.

그런데, 티스토리와는 다르게 네이버는 그것을 지원하지 않는다. 앞으로 독립도메인에 대한 지원을 한다고 하지만, 그 형태는 티스토리의 그것과는 다를 듯 싶다.
블로그서비스를 이동하려 할때 데이터를 가져갈 수 없다면, 독립도메인 지원은 그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.
억지로(?)라도 가져갈 수야 있겠지만, 일반 블로거들에게는 불가능하다고 봐도 무방하다.
독립도메인과 데이터이동을 지원해줘야  겨우 소극적으로 파워를 행사할 수 있다.
파워블로거들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힘일 것이다.

불매운동이나, 항의하기(명예훼손,영업방해등의 범위를 넘어서지 않는 선에서) 등의 그런 움직임을 보일 수도 있지만, 그 효과는 위 서비스이동보다 더 미미할 것이다.
사안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, 크게 다르지 않다.
아고라만 보면 당장 혁명이라도 일어날 것 같다. 그것이 현재의 온라인이다.
(보이는 것의 10분의1(아니 100분의1) 을 하면 비슷해지려나?)

그렇다면, 내가 보는 진정한 지원(?)은 무엇일까?
그것은 "파워블로거를 키워주고, 내 쫓아라!" 라고 말하고 싶다.
뭐라고 내쫓으라고?  그래 내 쫓아라.

파워블로그를 지원해주고 별도의 커뮤니티를 만들게 하든, 책을 출판시키든, 여행사를 만들게 하든, 블로거가 하나의 독립된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주라는 것이다.
네이버 블로그안에 영원히 가둬두려 하지 말라는 것이다.

좀 황당한 이야기 같지만, 그것이 진정한 '파워블로거 지원' 이라고 본다.


내가 네이버의 행보를 지켜보는 관점은 그 부분에 두고 관찰하고자 한다.
과연 블로거들에게 힘을 줄 것인가?  단순히 컨텐츠를 제공하는 CP 일뿐일까?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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