안드로이드폰(모토로이)의 100메가 논란.
첫 안드로이드폰이기 때문에 관심이 많은가 보다.
나오기전에 스펙변경문제도 있었고, 급한 출시로 인한 버그문제들도 있었다.
얼마전에는 모토로이의 여유메모리가 100메가 밖에 안된다는 이야기가 화자되고 있다.
사실관계가 정확하지 못하게 전달되기도 하는 것 같다.(비난하는쪽/옹호하는 쪽 모두)
그래서 내가 아는 범위 안에서 정리해보고자 한다.
1. 모토로이의 메모리가 8기가 라면서 100메가 여유밖에 없나?
모토로이는 내장메모리 512M 와 외장메모리 8G 나뉘어 있다.
모토로이 사이트에 나오는 메모리 FAQ 이다.(참고로 넥서스원은 512M NAND + 512M SDRAM 이다.)
램인 256M 는 어플들이 실행될때 활용되는 공간이다. 어플이 설치되는 공간은 플래시메모리 영역인 512M 부분에 설치된다. 그리고, 보통 음악,동영상 등의 자료는 외장메모리(8기가)에 저장하여 사용하게 된다.
마켓등의 앱(app)들은 512M 의 내장메모리 영역에 설치된다. 이번 모토로이는 안드로이드 기본 앱 이외에 SKT 전용어플, T스토어등의 어플들이 추가로 설치되어 남은 용량이 100메가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다고 하여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다.
모토로이가 급하게 내놓는 바람에 데이터 정리가 덜 되었을 가능성이 많다. 즉, 앞으로 펌웨어 업데이트가 되면서 어느정도 다이어트가 될 것으로 본다.
2. 안드로이드는 내장메모리 영역을 그 정도 밖에 지원하지 못하는가?
정확히 말하면 안드로이드의 문제가 아니라 제조사의 문제이다. 제조사가 내장메모리를 용량으로 넣으면 된다. 가격상승등의 이유로 제조사가 적은 용량을 넣은 것이다.
사용자가 큰 용량을 원하고 요구하면 제조사들은 변하게 될 것이다. 현재는 대용량 어플이 많지 않기 때문에 100M,200M 정도로도 충분하지만, 어플이 많아지면서 용량이 커지는 것들이 많을 것이다. 그에 발 맞춰 특정 제조사가 아이폰의 방식처럼 내장메모리 8G/16G 지원하게 되면 다른 제조사들도 따라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.(어떤 제조사가 먼저 치고 나올까?)
분명 내장메모리가 적은 것은 약점이다. 앞으로 출시되는 안드로이드폰들은 메모리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. (당장 다음달부터 나오는 모델은 여전히 256M 이내의 내장메모리를 가지고 있다. 삼성,LG 등...)
3. 안드로이드 2.1 버전에서는 외장메모리에 앱을 설치할 수 있다는데 사실인가?
현시점에서는 지원하지 않는다. 다만, 지난 1월 구글의 넥서스원 출시때 Q&A 에서 지원가능성을 잠깐 언급한 정도이다. 즉, 아직 미정이다. 모토로이가 2.1 로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기로 했는데, 업그레이드 시에 외장메모리 설치를 지원하는 것은 결정된것이 없다.
현재는 해결책이 될 수 있는 두가지 즉, 안드로이드 의 외장메모리 앱 설치 지원, 제조사의 고용량 내장메모리 지원 , 모두 결정된 것은 없다.
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내장메모리를 늘리는 것이 단말기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겠지만, 나 같은 경우 필요없는 DMB , 고화소 카메라 같은 스펙을 줄이고 내장메모리를 늘려줄 수 있으면 좋겠다. (1~2기가 정도만 되도 앞으로 1,2 년은 충분히 쓸 것이라 생각된다. 앱 이외의 데이터는 외장메모리가 있으니 문제없을테고...)
이번 100메가 이슈가 그런 제조사들의 인식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. 이미 출시된 모토로이는 어쩔 수 없겠지만, 향후 출시될 모델들에는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본다.(그사이에 플래시메모리 가격이 싸지는 영향으로 용량이 커질 수도)
즉, 이번 이슈를 키우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아 보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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